"올해 열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를 많이 준비했습니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 비싼 돈을 내고 클래식 공연을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덕수궁ㆍ청계천 등 여러 곳에서 무료로 공연을 가질 계획입니다." 안호상(50ㆍ사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오는 5월5~18일 열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균형 있는 레퍼토리들을 구성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올해 축제는 양적ㆍ질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서울문화재단 대표로서 곧이어 개최될 하이서울 페스티벌 준비로 마음이 급하고 바쁜 게 사실이지만 이번 실내악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실내악축제가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부족한 부문을 보충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축제가 더 많은 국내 음악가들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축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나빠 세계적인 유명 아티스트의 클래식 공연을 보기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세계적인 기량을 가졌으면서도 해외 음악가들에게 밀렸던 국내 예술가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실내악 연주회로 올해는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