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中금리인상 가능성에 주가 34P 폭락

亞증시 동반하락

고유가·中금리인상 가능성에 주가 34P 폭락 亞증시 동반하락 • 외국인 "대량 팔자" 분위기 급랭 • '逆금융장세' 본격 진입된듯 • 美ㆍ中 조기 금리인상說 확산 고유가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중국의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서울증시가 폭락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33포인트(4.27%) 하락한 770.06포인트를 기록, 지난 5월27일 800선을 회복한 후 거래일수 기준으로 5일 만에 다시 70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12.90포인트(3.16%) 떨어진 394.9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1,216억원(거래소시장 기준) 순매도를 기록, 이틀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은 올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1.4%로 전망되면서 경기과열을 보다 강력하게 억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 때문에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리서치센터장)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산유량을 늘린다 해도 유가가 쉽게 하락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가뜩이나 매수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투매성 팔자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타이완ㆍ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타이완 자취엔지수는 전일보다 204.22포인트(3.48%) 급락한 5,671.45포인트로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215.29엔(1.91%) 떨어진 1만1,027엔으로 장을 마쳤다. 또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장중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주식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개선에 힘을 쏟겠다”며 “증시체제도 선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06-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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