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갤로퍼와 산타모 등 완성차 설계 및 생산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부품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 자동차부품 업계 ‘글로벌 톱10’ 진입이 목표입니다.”
김영곤 현대모비스 재경담당 이사(CFO)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매출과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 같은 회사 비전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사업구조가 최대 장점이다. AS부품 판매사업은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고 있고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부는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
특히 환율ㆍ유가ㆍ경기 등 통제가 불가능한 경제변수에 대해 강한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완성차업체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AS부품사업과 OEM부품 수출, 모듈제조사업에 이르는 자동차부품 전반에 관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펼치고 있어, 각 사업분야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 3조89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 순이익 3,590억원의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하반기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6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6,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뉴스포티지 등 신차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여기에 공급되는 현대모비스의 기능성 모듈도 본격 생산돼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에 2006년부터 연간 1,800여억원에 달하는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세계 최초로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 현대모비스의 통합 모듈부품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GMㆍ포드 등에 대한 공급추진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수출실적 11억5,000만달러를 달성, 지난해 7억5,000만달러 보다 53%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모듈제조사업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국내에 각각 30만대 규모의 아산 모듈공장과 광주 모듈공장을 준공했으며 해외에는 지난 9월 북경변속기 공장 준공에 이어 연말까지 미국 앨라배마에, 2006년에는 슬로바키아에 각각 모듈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A-’로 올렸다.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 지속적으로 주주중시 정책을 펴오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지난 2001년과 2003년에 각각 300여억원, 180여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으며, 올해에도 주가안정과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190여억원에 달하는 총 4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또 지난 2002년 주당 700원, 2003년 주당 1,25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정기적으로 해외 IR활동을 개최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올해 초 34%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40%를 육박하고 있는 것.
김영곤 이사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모비스의 사업계획에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높은 성장성과 이익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글로벌 펀드들의 주식 매입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