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470선에서 500선으로 다시 올라가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짭짤한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이 주로 순매수한 종목은 키움증권ㆍ휴맥스ㆍ다날ㆍ인프라웨어 등으로 대부분 테마보다는 중장기 성장 재료를 보유한 종목이었다.
29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들어 이날까지 516억원의 월간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인 것은 올 들어 7월이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 15일 이후 집중됐다. 15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58억원으로 14일 476선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가 상승 반전해 500선으로 다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키움증권(366억원)이었으며 태웅(267억원), 다날(180억원), 휴맥스(131억원), 메가스터디(103억원), 인프라웨어(86억원), 디지텍시스템(79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매수했다. 대부분 실적 성장세가 안정적이거나 하반기에 개별적인 주가상승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은 수익률 면에서도 돋보였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4일 종가 대비 5.25% 올랐으나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12.20% 상승했고 태웅(14.11%), 다날(41.18%), 휴맥스(12.29%), 메가스터디(6.29%), 인프라웨어(25.63%), 디지텍시스템(8.87%) 등도 모두 시장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키움증권에 대해 “위탁매매 점유율 1위 증권사라는 점뿐만 아니라 거래소로 이전 상장한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