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왼쪽부터) 우리은행 부행장과 지기철 한국델파이 대표, 박상권 기술보증기금 대구경북본부장이 지난 15일 한국델파이 본사에서 상생협력 펀드조성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한국델파이가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다. 한국델파이는 지난 15일 대구 달성공단 내 본사에서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KDAC 상생협력펀드 조성 협약식’를 가졌다. 이 상생협력 펀드는 한국델파이가 우리은행에 20억원을 무이자로 예탁하고 여기에 우리은행이 80억원을 추가해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 조성에 따라 앞으로 기술보증기금은 한국델파이가 추천하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우리은행은 펀드조성금액 내에서 대출을 해준다. 협력업체는 우대금리 및 보증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상생협력 펀드 조성은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델파이 협력회사 가운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기철 한국델파이 대표는 “상생협력펀드는 오랫동안 신뢰를 구축해온 협력회사의 일시적인 유동성부족 해소에 도움을 줘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통해 고용유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델파이는 전장품, 제동장치, 조향 및 구동장치, 배기가스정화장치, 자동온도조절장치, 에어백 등 40여가지의 자동차 주요 핵심부품 및 모듈을 연간 200만대분 이상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대구경북 150개 등 300여개의 협력회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