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익률이 6% 중반에 이를 때까지 콜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30일 ‘현 금리 수준의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정책 기조를 수정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며 “외부충격이 없는 한 오는 2006년 중립금리 수준으로 평가되는 회사채 수익률 6.5%까지 시장금리가 상승할 수 있도록 금리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가 기업의 금융비용을 줄여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촉진, 건설경기 호황을 통해 경기침체를 완화했다”며 “반면 부동산 과열에 따른 가계의 주택 관련 비용부담을 키워 결국 소비위축 장기화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부동산 경기 급랭과 원ㆍ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위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며 “저금리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되 내년 시장금리가 6% 내외에 이르면 상황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