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전망] 6일 금통위, 경제상황 인식 주목

안테나를 가다듬어야 할 한 주다. 8월의 둘째 주인 이번 주에 정치와 경제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일정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꼬이고 꼬인 정국의 향방을 말해줄 재보선이 8일 실시된다. 여야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경제 분야에서는 6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주목된다. 금통위를 통해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고 하반기 경제운용의 방향성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국민의 관심사는 8ㆍ8재보선. 재보선이 끝난 후 여야의 극한대립이 '전투후 휴식'에 들어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결과에 관계없이 정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재보선은 물론 최근의 정국을 대선 일정의 연장선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이 이회창 후보의 아들 관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를 비롯한 관련자 10여명을 출국금지시키는 등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어 여야 대립은 '재보선 격전 소강국면'이 아니라 새로운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내 역학구도와 후보 재선출론, 신당 창당론은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끝을 알 수 없는 지리한 싸움이 계속되는 정치와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6일 열릴 금통위가 주목된다. 대외여건 불안과 성장탄력세 둔화 논쟁을 감안할 때 금통위는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금리보다는 금통위의 인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기조 변경에 앞서 금통위가 방향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금주의 경제현안은 실물부문보다 금융분야에 집중돼 있다. 재경부가 5일 자산운용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방안을 내놓는다. 업종간 장벽 철폐가 주내용이다. 금감위도 이날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제시한다. 경험생명표는 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사망관련 통계로 생보사 상품의 가격조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8일 재경부가 발표할 보험업법 개정안 수정안도 국민생활과 관련이 많은 사안이다. 수정안은 손해보험사 파산시 계약자 손해를 손보사들의 갹출로 충당한다는 당초 개정안과 달리 계약자에도 책임을 일부 분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이다. 나라 밖 소식도 초미의 관심거리다. 세계가 미국발 세계경제 불황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운데 남미지역의 경제불안이 확산되고 유럽의 경제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에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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