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사 '해외모멘텀+내수회복' 내년 '맑음'

3사 매출 51조→57조. 영업익 2조6천억→3조8천억

현대자동차[005380]과 기아자동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 3사가 해외 생산 및 판매증가와 내수 판매에서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내년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2006년 자동차산업 전망' 간담회에서 이 3개사의 2006년 매출규모가 총 57조1천440억원에 달해 올해 예상치(50조8천960억원)보다 12.3% 늘고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치(2조6천230억원)보다 46.5%나 증가한 3조8천4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내수판매 전망에 대해 대신증권은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109만대선에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주력 신차의 출시완료와 경기회복 등으로 125만대선(현대 62만7천대. 기아 33만2천대)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출은 해외 현지생산의 확대로 올해보다 줄어든 248만대(현대 108만대.기아88만1천대)에 그치겠지만 대신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와 '싼타페'가 본격 생산되면서 현대.기아차의 전체 생산은 292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국내에서 '그랜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품의 평균판매가(ASP)가 20%이상 개선되고 '싼타페' 후속모델 출시에 따른 레저용 차량(RV)및 경기회복을 반영한 상용차 판매 증대 등이 내년 실적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철강가격 안정에 따른 원재료가 부담 완화, 해외생산 확대에 힘입은 환율위험 축소 등으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조693억원, 2조3천173억원에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새 목표가로 10만6천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다만 그간 현대차의 주가 상승에서 한 몫을 차지한 중국지역 판매증가세는 경쟁심화로 약화되고, 대신 미국시장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새로운 주가상승동인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또 기아차 역시 신차 출시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가 하락 등 힘입어 내년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7천669억원, 영업이익 6천4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모듈 납품확대와 함께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환경관련 부품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3천억원, 8천850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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