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관광객 年 1,200만명 유치…계층·연령별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 市, 총 27조 투입 '시정 4개년 계획' 발표
입력 2006.10.09 17:00:26수정
2006.10.09 17:00:26
서울을 세계 10대 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도시 마케팅’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9일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0년까지 총 27조7,739억원(연평균 약 7조원)을 투입, 서울을 경제ㆍ문화ㆍ복지ㆍ환경ㆍ시민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시정발전을 위한 5대 핵심과제로 ▲관광객 1,200만 시대 실현 ▲특성화된 개발을 통한 도시 균형발전 ▲한강을 명소로 만드는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 계층별ㆍ연령별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 ▲서울의 공기를 OECD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 시장은 “현재 27위 수준인 서울의 경쟁력을 4년 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위해 외국인과 시민 고객을 위한 본격적인 도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우선 서울을 세계 20대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현재 600만명 수준인 관광객을 2010년까지 1,2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을 ‘서울 방문의 해’로 정하고 청계천을 ‘디지털과 문화’를 테마로 적극 개발해 관광명소화하기로 했다.
또 광화문 앞 세종광장 건립, 서울시 신청사의 관광자원화, 명동∼인사동 문화관광거리 조성, 남산 봉수대 복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곳에 달하는 ‘레지던스 인(Residence Inn)’을 관광숙박시설로 양성화하고 여행업계와 숙박업계 등이 동참하는 민관 공동의 마케팅 기구도 신설하기로 했다.
◇한강을 세계적 관광명소로=서울시는 또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면서 ‘한강 미러클 페스티벌’을 신설, 이를 세계적인 축제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또 COEX(코엑스)~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잠실종합운동장을 컨벤션 벨트로 묶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역사도시로 등록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대문 디자인ㆍ패션센터 육성 등의 ‘4대 산업벨트 특성화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해 공기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사회적 약자도 배려=서울시는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대상별 복지 수요에 맞춘 ‘맞춤형 사회안전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치매노인의 요양시설 수요를 100% 충족시키고 시내 모든 동에 2010년까지 1개 이상의 공공 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임대주택의 평형을 다양화하고 역세권에 근접형 임대주택을 지어 출퇴근이 편하게 하는 한편 노인과 장애인 전용 임대주택도 짓기로 했다.
아울러 중고교에 입학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는 교복비를 새로 지원하고 저소득 틈새 계층에는 일자리(1일 2만원)나 지원금(2인가구 월 28만2,000원)을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