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종의 선두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행업 1ㆍ2위 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ㆍ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1월 패키지 여행객 수는 하나투어가 12만명에 근접하고 모두투어는 5만명을 크게 넘어서면서 전년 1월에 비해 50% 이상 신장했다. 또 2월 패키지 여행 예약도 지난해 2월에 비해 30% 이상 늘어나면서 선두업체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22.2%에서 지난해 3ㆍ4분기 40.4%로 확대됐다”며 “여행업체간 차별화가 가속화되면서 선두업체로의 집중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2005년부터 업계 내 경쟁력은 상위 3개사로 집중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비상장 여행사들이 더 이상 상장 여행사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원섭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에 대해 “지난해 공격적인 지점망 확대로 향후 여행업계 내 구조개편에 따른 시장점유율 향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7,000원에서 3만6,500원으로 35.2%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하나투어 주가는 1,000원(1.51%)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모두투어와 자유투어는 보합을 보였다. 반면 세중나모여행 주가는 2.17% 하락했고 레드캡투어로 개명을 앞둔 미디어솔루션도 0.1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