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소프트웨어(SW) 및 시스템통합(SI) 업종은 일부 업체만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SWㆍSI 업체에 대한 투자를 할 때 더욱 신중하게 종목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대한투자증권은 코스닥 IT 소프트웨어ㆍ서비스 지수가 지난 6월 이후 큰 폭으로 상승, 하반기 IT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IT 지수 상승은 인터넷업종의 강세 효과에 따른 것으로, SWㆍSI업체는 상승에서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IT경기 회복시 일부 수익개선 종목들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 SWㆍSI업종에 대해 `중립(Neutral)` 의견을 제시했다.
양성호 애널리스트는 “SWㆍSI업종은 지나치게 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저가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몇몇 우량업체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하반기 IT경기 회복시에도 수혜는 일부 업체들에게만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SI업체의 경우 내실경영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상위권 업체들과 틈새 시장을 확보한 중소형 업체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동양시스템즈와 포스데이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의 경우 업체별로 엇갈린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2ㆍ4분기 실적이 호전된 소프텔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와함께 “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들은 하반기 이후 카드사의 경영정상화 여부에 따라 카드발급이라는 주수익원이 되살아나느냐에 향후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종목으로 케이비티에 대해 기존 매수 투자의견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