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관광전, 대표급 박람회로 키워야"

신중목 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매해 뭔가 새로운 전시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국내외 시장에 한계성이 많습니다." 오는 6월4~7일 서울 COEX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관광전'을 앞둔 신중목(사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28일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박람회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며 자성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한국국제관광전이 국내외 관광산업과 문화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지속적 발전을 위해 콘텐츠ㆍ프로그램을 확충해왔지만 신 회장 생각은 좀 다르다. 그는 "각국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관광진흥책을 앞다퉈 추진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전으로 도약시키고 지명도를 높여야 세계적인 박람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에서 '한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리는 '제주국제문화관광 엑스포(5월29~6월1일ㆍ제주월드컵경기장)'에 연이어 개최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50여개국에서 참가하며 500여개 부스가 꾸려진다. 신 회장은 또 "세계화 흐름에 따라 전시ㆍ컨벤션산업이 국가 이미지 제고와 수익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며 "대규모 관람 수요를 통한 관광전시회로 각 국가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제관광전이 지난 1986년 처음으로 열린 후 20년 넘게 세계 명승지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 세월에 걸쳐 도와준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 관광산업의 역사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는 신 회장은 "오늘날 현대인들은 돈에 얽매여 사느라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등지고 산다"면서 "여행은 삶의 진정한 기쁨을 얻는 길이요,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며 여행을 통해 체험한 인생관을 밝혔다. 여행만큼 멋진 삶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그는 "인생을 두 배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여행"이라며 "세계 각국의 가장 좋은 관광지나 풍물ㆍ체험장이 전시되는 관광전이 이 같은 여행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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