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의 전문건설업체인 진성토건이 지난 8일 저녁 최종 부도 처리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성토건은 지난 7일 우리, 외환, 기업은행 등에서 만기 도래한 어음 17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으며 최종 마감 시한인 8일 자정까지 결제 대금을 입금하지 못했다.
진성토건은 어음결제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 등에 170억 여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동의율 75%를 얻지 못해 부결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진성토건은 최종부도 처리 됐으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진성토건은 지난달 24일 29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지만 채권단으로 100억원을 지원받아 최종 부도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1차 부도 사실이 알려지며 공사 대금이 원청업체에서 하도급 업체로 직접 지급되는 등으로 인해 현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토건은 시공능력평가 332위로 지난해 2,989억원의 매출에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인천대교, 서해대교 등 대규모 공사를 진행해 시공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인천 지역 전문건설사 중 1위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