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사상 첫 내셔널 타이틀 3년 연패에 도전 안, 최근 샷감각 호조…최대 견제카드 부상 신예 박희영·최나연·박인비 등도 출사표
입력 2005.05.10 17:36:23수정
2005.05.10 17:36:23
‘슈퍼루키’에서 ‘여왕’으로 떠오른 송보배(19ㆍ슈페리어)가 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첫 내셔널타이틀 3연패에 도전한다.
송보배는 오는 13일부터 사흘동안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에서 펼쳐지는 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3년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린다.
한국여자오픈은 사실상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이다.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를 개막전으로 치렀지만 이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렸던 대회.
최대 관심사는 송보배의 대회 사상 첫 3연패 위업 달성 여부다. 200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송보배는 프로무대에 첫발을 들인 지난해 다시 한번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간 고우순ㆍ정일미ㆍ김미현ㆍ강수연ㆍ김영 등 내로라 하는 스타 선수들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3년 연속 우승컵을 안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 대회뿐 아니라 한국여자골프 사상 단일대회 3연패 기록은 구옥희(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ㆍ쾌남오픈ㆍ수원오픈)와 박세리(95~97년 서울여자오픈), 강수연(2000~2002년 하이트컵) 등 통산 3명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왕과 상금왕 등을 휩쓴 송보배로서는 ‘대형선수’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지난 2월 시즌 개막전에서 이미 첫 승을 올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송보배의 우승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LPGA투어 한국군단 가운데 최근 가장 샷 감각이 좋은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이 첫 내셔널타이틀 획득에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 나란히 신인상을 따낸 송보배와 안시현의 격돌은 이번 대회 ‘빅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한명의 ‘미국파’ 아마추어 박인비(17)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중학교 시절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골프 유학을 떠난 박인비는 2002년 US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달 초청 출전한 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에서 5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이와 함께 문현희(22ㆍ하이마트)와 김소희(23ㆍ빈폴골프), 신예 최나연(18ㆍSK텔레콤)과 박희영(18ㆍ이수건설), 홍란(18ㆍ김영주골프) 등도 송보배의 3연패 저지에 나선다.
대회 기간 현장에서 안시현 사인회와 즉석사진 촬영 등 다양한 갤러리 행사가 진행된다. SBS골프채널이 1라운드를 13일 오후1시25분, 2ㆍ3라운드는 14일과 15일 오후2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