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국내에 3조~3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차 벙커C유 분해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동 5개국을 순방 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29일 사우디를 방문,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 겸 제1부총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술탄 왕세자가 S-OiL에 신규 벙커C유 분해센터 사업을 한국에서 적극 추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산업자원부가 전했다.
S-OiL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대주주다. 산자부는 S-OiL의 신규투자 규모가 30억~35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벙커C유 분해센터는 벙커C 등 부가가치가 낮은 중질유를 휘발유ㆍ경유 등으로 바꾸는 생산시설로 S-OiL은 지난 97년 말 14만3,000배럴 규모의 1차 벙커C 분해센터를 완공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원유정제시설이 부족한데다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사우디가 극동에 투자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