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3일까지 농협 특별감사

노조 방해로 한때 차질빚기도

농림수산식품부가 장태평 장관 지시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앙회가 일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노조가 감사활동을 방해하는 등 양측 간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장 장관은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만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지난달 농협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였으나 농협 측과의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장관 지시로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특별감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월13일부터 12월3일까지 중앙회 8개 부서와 8개 회원조합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였으나 농협 측이 인사운영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해 일부 감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또 은행업으로 번 돈을 농촌 회원조합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확한 실태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특별감사를 저지하기 위해 그동안 감사장 진입로를 봉쇄해온 노조가 이날 해산한 가운데 장 장관은 감사방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함께 인사운용과 회원조합 자금지원에 관해 최대한 엄격한 감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노조는 17일 해산했고 자료제출에 관해서도 농식품부 측과 합의가 이뤄졌다”며 “현재는 원활하게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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