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종교분쟁…최소 50명 사망

북부 누만서 기독교-이슬람계 간 유혈사태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 누만에서 기독교계와 이슬람계간의 종교분쟁으로 최소 50명의 나이지리아인이 사망했다고 현지를 방문한 한언론인이 9일 보도했다. 아다마와주(州)의 보니 하루나 주지사와 누만시를 방문한 나이지리아 국영방송의 이브라힘 압둘라지즈 기자는 누만에 회교 사원을 설립하려는 소수 이슬람계와 이에 반대하는 다수 기독교계들이 유혈 충돌,최소 50명이 양측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누만에 경찰과 군 병력을 추가 파견해 놓은 상태이나 충돌은 이웃 6개마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압둘라지즈 기자는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달에도 양측간에 충돌이 벌어져 수백명이 숨졌다. 지난 2001년 9월부터 기독교계와 이슬람계간의 살육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그동안 수천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카노<나이지리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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