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ㆍ과학탐구영역 개편 방안에 '통합 없이 기존 영역별 과목 중 2개 과목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하자'는 '제2안'이 추가됐다. 제1안은 개별과목을 통합한 뒤 각 영역에서 1개 과목씩만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으로 최종안은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에 확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논의를 중심으로 2014학년도 대학수능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권역별 공청회를 15일 전라ㆍ제주권(광주)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수도권ㆍ강원권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역별 공청회의 시안은 지난달 19일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중심으로 마련됐지만 사회ㆍ과학탐구영역 과목 조정 방안에서 새롭게 '제2안'이 추가됐다.
애초 연구진의 안은 현행 11개 과목인 사회탐구를 6개 과목으로, 8개 과목인 과학탐구를 4개 과목으로 통합한 뒤 각각 1개 과목씩만 선택하도록 하는 안이었다. 그러나 교수ㆍ교사단체에서 개별과목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하는 안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수능시험개편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2안이 수용됐다.
2안은 통합 전의 사회탐구 10개 과목(현행 과목 수는 11개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경제지리가 제외됨), 과학탐구 8개 과목 중에서 각각 2개 과목씩을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1안의 경우 (한국지리ㆍ세계지리를 '지리'로 통합하듯) 기존 두개 과목을 하나로 통합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2안의 경우 비교적 많은 과목에서 두개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특정 과목으로의 선택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고 탐구영역 고교 수업의 파행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의 존폐, 국ㆍ영ㆍ수 수준별(AㆍB형) 시험, 복수시행(2회)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공청회와 각종 설문조사를 거쳐 올해 말까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