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첫 복합단지 선다 합정1구역 사업승인 임박…빠르면 8월 착공8만9,120평규모 주거·상업·문화시설등 건립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서울 도심 최초의 복합단지 개발이 가시화된다. 20일 서울시와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구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 내 합정1구역이 조만간 사업시행인가를 승인 받아 서울지역 첫 복합단지로 태어난다. 합정동 418-1 일대인 이 지역이 예정대로 승인이 나면 총 1만864평에 지하7층~지상39층 건물 4개동, 연면적 8만9,120평 규모의 주거, 상업, 업무, 문화집회 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5일 승인 고시를 할 예정이고 빠르면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 연말쯤 주거부문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창원 시티세븐, 부산 센텀시티, 청주 지웰시티, 동탄 메타폴리스 등이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지만 서울 도심에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의 세부 개발 계획을 보면 연면적 1만3,000여평의 업무시설로 활용될 34층 오피스 타워는 합정동 뿐만 아니라 마포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주상복합 3개동에는 18~62평형 64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 간격을 최적화해 일조권 및 조망권을 확보했고 중층 이상 세대에서는 한강도 내려다 보이게 설계했다. 지하2층~지상4층, 2만5,000평 규모로 들어설 상업시설에는 할인마트, 쇼핑몰, 멀티플렉스, 공연장 등이 포함돼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이 원스톱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상업시설은 일본 복합단지의 대명사가 된 록본기힐즈의 설계사인 미국의 저디사(Jerde partnerships)가 설계를 맡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협곡형 디자인의 스트리트몰(Street Mall)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원 등 공공공지가 2,000여평에 달하는 등 녹지를 최대한 확보해 입주민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에게도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메이저디벨롭먼트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한다. 서울지역 첫 복합단지로 변모할 합정1구역은 합정동 균촉지구 내 계획정비구역으로, 서울시가 균촉지구를 지정한 후 가장 처음으로 사업에 들어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자치구별로 지역주민의 각종 도시생활이 가능한 중심거점지역을 균촉지구로 지정해왔다. 합정, 홍제, 청량리, 미아, 가리봉이 시범촉진지구(2003년)로, 구의ㆍ자양, 망우, 천호ㆍ성내가 2차촉진지구(2005년)로 각각 선정됐다. 지역주민의 생활편의를 제고하는 동시에 도심 및 강남 중심의 서울 도시구조를 다핵화함으로써 지역균형 발전 및 교통, 환경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함께 해결하려 했으나 대부분 지역의 사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합정균촉지구의 개발로 타 지역의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청에 따르면 홍제균촉지구 내의 홍제1구역도 주민 동의율 65%를 넘어 조만간 추진위원회가 설립될 예정이고, 청량리균촉지구도 사업이 가시화 돼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7/05/20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