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최고의 유산

■문용린 지음, 리더스북 펴냄
자녀들에게 물려줄 유산 7가지


'아이가 말을 떼면 영어공부를 시켜야 한다는데…' '차라리 조기 유학을 보낼까.'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그칠 날이 없다. 물려줄 재산이 변변치 않고, 배경이 든든한 것도 아니라 공부밖에 강요할 게 없는 '보통' 부모들의 걱정은 갈수록 커진다. 문용린 서울대 교수는 "물려줄 재산이 있고 배경이 든든하다면 공부는 시키지 않아도 좋은 것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그는 "생각하는 기술과 지식 그리고 실력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든 시대에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어떤 것을 물려줘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답한다. 한국사회 구조상 학업성적을 무시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미래는 학습 능력이 아니라 인격과 성품이 아이의 성공과 행복에 직결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헤쳐나가야 할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을 7가지로 압축해서 제시한다. ▦자기 성찰 ▦긍정적 사고 ▦행복을 찾는 눈 ▦몰입의 기쁨 ▦만족지연 능력 ▦인간 친화력 ▦생각의 자유 등이다. 실 생활 속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올곧게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산 일지'를 곁들여 책의 내용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는 부모라는 거울을 보고 자라는 동시에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므로 한층 성숙해진 부모가 행복한 아이들을 키워낼 수 있다. 저자는 부모가 학력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끌려가지 않고 자녀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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