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월까지 수입 승용차가 이미 1조원 어치가까이 판매돼 올해 전체 판매액이 1987년 시장개방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수입 승용차 모델별가격과 판매대수를 따져 집계한 결과, 전체 판매액이 9천931억원에 달해 1조원에 육박했다.
월 1천억원대인 현재의 판매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입 승용차 판매액은 11월에 1조원을 돌파하고 연말까지는 1조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그동안 최대였던 작년 판매액 5천471억원을 배 이상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 승용차 판매 1조원시대가 열리게 된 것은 올들어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10월까지 판매대수가 1만3천354대로 작년 동기보다 109%나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판매액을 판매대수로 나눈 수입 승용차 대당 평균 판매액은 7천437만원가량이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10월까지 4천117대가 팔려 판매액이 3천845억원에 달했고벤츠는 1천827대로 1천750억원, 렉서스는 2천529대로 1천728억원을 기록하는 등 3개브랜드가 각각 판매액 1천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특히 대당 1억5천950만원인 BMW745 모델의 경우 10월까지 656대가 팔려 판매금액이 1천46억원에 달해 단일 모델로 1천억원을 넘어섰고 대당 5천680만원인 렉서스ES300의 경우 가장 많은 1천606대가 판매돼 금액이 912억원에 달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신규등록된 수입차(승용.승합.화물차 포함)는 모두 1만3천482대로 이 기간의 전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 124만486대의 1.1%를 차지, 시장점유율 1% 돌파했다.
그러나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국산차의 3-4배에 달하기 때문에 판매금액 면에서는 수입차가 올해 전체 국내 승용차시장 규모 18조원중 6%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할것으로 추정돼 작년의 3.7%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TODAY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