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무역으로 사스 충격 넘었다`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 여파로 대중국 무역이 위축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사이버무역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휴대용 산소호흡기 업체 도르가(대표 강명규)는 중국지역에 수출을 많이 해왔지만 사스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무역지원사이트인 `인터넷중소기업관` 덕에 독일과 홍콩 등에 3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건축자재용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는 동명(대표 이효례)도 중진공으로부터 중국어 홈페이지를 지원 받아 사이버무역상담을 진행한 결과 현재 15만달러가 넘는 수출거래선을 확보했다. 두 회사는 바이어 발굴에서 수출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중소기업관(Korean Marketplace: www.koreasme.org)을 통해 해결했다는 게 중진공의 설명이다.
중진공 인터넷중소기업관은 인터넷을 통해 수출마케팅을 지원하는 수출지원사이트로 이 사이트에는 2만여 업체의 홈페이지와 13만여개의 전자상품 카탈로그가 수록돼 있다. 또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로 검색이 가능하며, 특히 중국어 검색 가능 업체수는 현재 993개에 이른다.
이근복 중진공 수출지원팀 부장은 “최근 들어 인터넷중소기업관에 중국어로 등록한 기업의 인콰이어리(문의)와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스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인터넷을 통해 바이어를 신규 발굴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