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남미축구의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꺾고 8년만에 컨페더레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펼쳐진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신성’ 아드리아누(23ㆍ인터밀란)가 2골을 터뜨리고 카카(23ㆍAC밀란)와 호나우디뉴(25ㆍ바르셀로나)가 각각 1골을 보태 아이마르(26ㆍ발렌시아)가 1골을 따라간 아르헨티나를 4대1로 대파했다. 브라질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둔 ‘축구신동’ 호비뉴(21ㆍ산토스)가 1도움을 기록하고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시시뉴(25ㆍ상파울루)도 2도움을 올리는 등 완벽한 세대교체에 성공해 1년 앞으로 다가선 월드컵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우’ 청소년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당한 2대1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누는 ‘골든슈(MVP)’와 ‘골든볼(최다득점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독일이 멕시코에 4대3으로 승리해 개최국의 체면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