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GKL 상장 효과 카지노株 되레 '웃음꽃'

파라다이스·강원랜드등 시장수익률보다 더 올라

파라다이스ㆍ강원랜드 등 기존 카지노업체의 주가가 경쟁사인 GKL 상장 이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KL의 이날 종가는 2만1,100원으로 지난 11월19일 상장 후 한달여 만에 공모가 대비 75.8%나 상승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1위 업체라는 점과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존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도 이 기간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파라다이스의 주가 상승률은 23.8%, 강원랜드는 6.5%로 두 종목 모두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GKL 상장으로 기존 카지노주의 약점이 드러날 것이라던 증권가의 일부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당시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카지노업계 2위라는 점, 강원랜드는 규제가 많은 내국인 카지노라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김봉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증대 계획, 중국과 무비자 상호 승인 검토 등 외국인 카지노업계에 긍정적인 정책은 GKL뿐 아니라 파라다이스에도 호재"라며 "그러나 파라다이스는 여전히 GKL에 비해 30% 정도 할인 거래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해 "GKL 상장 후 파라다이스에 비해서는 많이 오르지 못했다"며 "하지만 배당수익률, 저평가, 4ㆍ4분기 순이익 급증 등이 향후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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