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산업, 3분기 전망 `흐림`

3분기 문화콘텐츠산업 경기전망(BSI)이 88로 나타나 1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 경기전망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100이하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301개 문화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3분기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전망(CT-BSI)`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BSI는 기업가들의 판단ㆍ예측ㆍ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하여 지수화한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자금사정(90.8), 경상이익(96.6), 내수(99.1) 등이 100미만을 기록해 3분기 수익성과 내수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획활동(114.6), 제작활동(114.8), 수출(113.1) 등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의 창작 및 수출활동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게임, 영화산업은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은 경기부진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음악, 만화산업은 당분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니메이션산업은 2분기에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OEM물량축소와 내수부진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개봉한`원더풀 데이즈`를 비롯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로 내수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캐릭터는 소비심리 위축, `마시마로`, `뿌까` 이후의 히트 캐릭터 부재, 월드컵상품 재고 등으로 3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을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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