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5일 한미은행 파업사태와 금융권 공동 임단협 등과 관련, 산하 38개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13일 금융권 총파업 돌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찬성 의견이 우세할 경우 쟁의조정신청 기한인 15일 이후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부터 순차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상황이 다른데다가 명분도 부족해 금융권 총파업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파업사태 11일째를 맞은 한미은행 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하영구 행장과 서민호 노조위원장 등 양측 대표 6명씩 참석한 대표단 회의를 가진 뒤 오후부터 실무협상과 대표협상을 병행해 개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측이 독립경영 등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내용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쪽으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