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피 무상증자 '약발'

결의후 주가 6.4% 올라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무상증자 계획을 밝힌 30일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전문가들도 유통물량을 늘린다는 점에서 주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디피는 이날 주당 2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상장주식수는 640만주에서 1,920만주로 현재의 세 배가 된다. 다음달 15일 주주까지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에이디피는 2,000원(6.45%) 오른 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들어 무상증자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평가가 우호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에이디피는 일일 거래량이 몇 만주 수준일 때가 많아 주식을 사고 싶어도 나중에 환금하기가 어려워 꺼려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체 주식수 640만주는 적은 편”이라며 “무상증자가 기업가치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하지만 거래 활성화 측면에서 추가적인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증자보다도 기본적인 회사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시장 규모가 큰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양산 업체는 사실상 주성엔지니어링과 에이디피밖에 없다”며 “경쟁업체도 별로 없어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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