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국내 전체 전동차 6,300량의 내장재가 전면 개선되는 대신 바닥재와 의자만이 불연 재로 교체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당초 2조원의 소요예산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교체 기간도 10년 이상에서 2년 이내로 짧아지게 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19일 “당초 지하철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키로 한 6,300여 전동차 내장재 전면 교체는 2조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다 기간도 서울지하철만 바꾸는데도 10년이상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효율성을 고려해본 결과 화재시 가장 취약부분인 의자와 바닥재만을 불연재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두 부분만 교체해도 대형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소요 예산은 6,000억원 이내로 뚝 떨어지고 일정도 2년 가량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이와 별도로 대구참사로 소실된 전동차 12량은 선진국수준 내장재를 구비한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고, 기존전동차(204량)는 바닥재ㆍ의자ㆍ연결통로주름막을 우선 교체키로 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