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車 운송사업 매각 타결

WWL과 15억달러에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 부문 매각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31일 현대자동차는 "현대상선과 운송사업 원매자인 유럽 발레니우스-빌헬름센(WWL), 현대차 등 3자간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 내용은 현대상선이 WLL에 운송사업을 15억달러에 매각한 뒤 ▦WLL과 현대ㆍ기아차 그룹이 80대 20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현대ㆍ기아차는 신설법인에 앞으로 5년간 물량 100%를 배정키로 하는 조건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돼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부채의 상당부분을 상환,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초 현대상선은 운송 부문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WLL에서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현대차와 장기운송계약을 요구, 3자간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차는 10%의 배선권(운송선박을 지정할 수 있는 권리)과 신설법인에 대한 출자를 요구, 협상이 진통을 겪어 왔다. 최형욱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