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이스타스 백남수 대표

"시너지 효과 위해 영화도 진출, 아시아 최고가 될터"영화쪽에 투자자본이 몰리면서 이제 영화제작의 관건은 ‘투자 가능 여부에 따라 영화제작이 가능했던 시대’에서 ‘원하는 배우의 캐스팅 여부에 따라 영화의 운명이 갈라지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배우의 개런티 상승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제작비 상승의 주요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자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해가 만나 연예인을 보유한 매니지먼트사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매니지먼트사 자체 영화제작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에이스타스 엔터테인먼트(대표 백남수). 지난 89년 열림기획(백기획 전신)을 시작으로 12년간 쌓아온 에이스타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총체적인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사업(이영애ㆍ안재욱ㆍ최명길ㆍ이나영ㆍ송윤아‘김상중을 비롯한 스타급 50여명의 연기자 보유)을 중심으로 음반(투야ㆍ차호석ㆍ시리우스 등의 신인가수 발굴과 양성), 이벤트 프로모션, PPL, 광고 에이전시 사업을 망라하고 있다. 에이스타스가 자사만의 강점을 살려 코미디로 양념한 액션어드벤처물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11월 크랭크 인 한다고 밝혀, 영화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영화사업에까지 뛰어든 에이스타스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최근 안재욱 중국 팬들의 국내 방문을 통해 아시아권의 ‘한류바람’을 일으킨 대표회사다. 올 연말에는 대만 팬을 끌어들이는 ‘이영애 스키캠프’를 준비중이다. ^백남수 대표는 “남들이 하니까 하는 것은 아니다. 소속 연기자들로만으로도 웬만한 TV드라마나 영화 몇 편은 거뜬히 만들 수 있다는 가벼운 생각의 출발도 아니다. 첫 작품의 주연배우들이 9월경 결정되는데 다른 소속사 연기자들과 교섭중이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업의 길은 하나로 만난다. 인간의 능력은 하나이지만, 각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스타군단, 음반, 영화제작, 배급 등을 함께 움직이는 대형화가 대세이기때문이다.”면서 영화진출의 변을 설명했다. 에이스타스는 이 작품을 위해 지난해 ‘주유소 습격사건’‘선물’‘신라의 달밤’의 시나리오로 충무로의 마이더스 작가로 부상한 박정우 작가가 쓴 시나리오,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대종상 기획상을 수상한 이관수 프로듀서, ‘박봉곤 가출사건’의 시나리오를 써서 일약 충무로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는 신예 장항준 감독들을 끌어들여 1년간 준비해왔다. 백대표가 영화에 특별히 애정을 갖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5년전 5,000만원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준비한 작품에 채시라를 캐스팅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서 꼬박 2박3일을 지새웠지만 끝내는 좌절했기때문이다. 이때 그는 연기자를 더 확보해 우리 연기자로 만들어야 겠다는 각오를 했다. 이에 앞서 그는 ‘수탉’(신승수감독, 90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박종원감독, 92년)등의 제작에 참여했고, ‘가슴달린 남자’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캐스팅 디렉터’라는 직함으로 영화에 참여한 바 있다. “코미디영화로 스타트를 해 시류에 영합한다는 얘기도 있으나 준비중인 4작품 중 먼저 탈고가 돼 시작한 것이다”는 박대표는 “‘텔마와 루이스’같은 구성이 탄탄한 페미니즘적이면서 상대적으로 저예산 영화로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이는것으로 승부를 걸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속배우들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영화계 또다른 스탭으로 불려지면서 영화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온 그에게 충격을 주었던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 그는 “남북 대치상황을 저렇게까지 풀어가는구나 하면서 한마디로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18억7,000만원의 에이스타스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220억원. 박연우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