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영화포스터가 관객 공략에 나서 차별화 마케팅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중간첩''품행제로''몽저기'등 다른 색깔 다른 얼굴로 열띤 홍보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달 선보인 '이중간첩'은 기존 영화 포스터와 다르게 스탠실 기법을 사용, 7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반공 포스터와 유사한 이미지로 영화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품행제로'는 복고풍 촌티 포스터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우스개소리로 회자되는 88년도 이전의 극장 간판을 연상시키는 이 포스터는 주연 배우들의 발그레한 얼굴과 유치한 색감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0대의 풋풋한 성에 관한 코미디 '몽정기'는 보티첼리의 유명한 그림 '비너스의 탄생'과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패러디, 김선아가 바나나를 입에 물고 농염한 포즈를 취해 웃음과 성적인 코드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한편 국내 최초 뮤지컬 코미디'미스터 레이디'는 강렬한 색채를 자랑한다. '미국에 '물랑루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미스터 레이디'가 있다'는 컨셉에 맞춰 붉은 색과 녹색을 주종으로 우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전달,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을 만들어내고 있다.
금색 테두리의 화려한 액자속에 붉은색 슬리브 드레스를 입고 유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소찬휘를 배경으로 장난스런 안성기와 아역 배우 김건일이 활짝 웃고 있다.
대를 이으라는 특명 앞에 트랜스젠더라는 신분을 감추고 고향을 내려가는 주인공의 해피한 활약상을 유쾌한 웃음으로 보여줄 코미디 '미스터레이디'는 현재 50% 정도 촬영했으며, 내년 2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