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꿈을 담는다] LS전선

초전도케이블등 투자 50% 늘려

구자열(왼쪽 두번째) LS그룹 부회장이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 기술이벤트 행사'T-페어'에서 초전도케이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기술 확보가 LS전선의 미래경쟁력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틈만 나면 임직원들에게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출의 50% 이상을 전선사업에서 올리는 현재의 사업구조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엔진 발굴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LS전선은 전선사업 비중은 낮추는 대신 통신과 전자부품,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고있다. 이를 위해 올해 유비쿼터스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분야와 2차 전지 소재, 친환경 등 신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연구인력 확대. 기술경쟁력의 원천은 기술개발의 최전방에 서있는 연구인력에서 나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LG전선의 기술개발 인력은 2004년 360명, 2005년 390명, 올해 440명으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의 연구원들은 지난해 보다 22%나 늘려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자금투자도 공격적이다. 올해 초전도케이블과 미래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수소 연료전지 차량용 핵심 부품, 정보통신 분야에 지난해 보다 50% 이상 투자를 확대키로 한 것. 실제 기존 유선방송망(CATV)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초고속 유선방송 네트워크 기술(LS-HFC)을 사업화하기 위해 유선방송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기술은 옥외 광송수신기(ONU)에 내장된 초고속 통신 칩을 통해 양방향 200Mbps의 전송속도를 제공, 다수의 가입자가 접속할 경우에도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를 조기에 사업화하기 위해 전 임직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개발한 폴리프로필렌 절연 전선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자체 기술력 강화 외에도 협력 회사들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 회사들을 대상으로 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협력회사의 기술경쟁력이 곧 LS전선의 기술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기술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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