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황우석 박사와 그 연구팀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던 불자 3명이 황 박사가 연구를 재개해 인류에 보탬이 되는 업적을 쌓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수백억원을 출연하기로 해 화제다. 봉은사(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8일 ‘황우석 박사 연구재개를 위한 기금조성 기자회견’을 통해 “황 박사의 연구를 위해 불자 3명이 총 600억원 상당의 현금 및 부동산을 아무런 조건 없이 출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봉은사에 따르면 이들 불자는 올 연말까지 150억원의 연구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수년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3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어 연구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150억원 상당의 건물과 토지를 출연하기로 했다. 봉은사 측은 “스너피를 비롯, 세계적인 동물 복제기술과 배아줄기세포의 배반포 생산기술은 황 박사팀이 지닌 자랑스럽고 독보적인 기술임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동안 과도 있었지만 이를 반성하고 훌륭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성실한 실험실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 종회의장인 설정스님을 비롯, 혜자(도선사 주지), 의연(종회의원) 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