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 1급인사 앞두고 시끌

승진 2개월 안된 설정선씨 방통융합실장 유력해 논란
기획실장은 예상 뒤엎고 민간인 발탁 가능성 높아

방송통신위 1급인사 앞두고 시끌 승진 2개월 안된 설정선씨 방통융합실장 유력해 논란기획실장은 예상 뒤엎고 민간인 발탁 가능성 높아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출범 두 달이 지나도록 조직완비가 끝나지 않은 방송통신위원회(옛 정보통신부)가 1급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도 파란이 일고 있다. 방송정책 주무기관의 고위직에 방송사 팀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사실상 타 부처로 나갔던 인사를 전격 복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내용이 파격적인데다 새 진용을 꾸린 지 두 달밖에 안된 정부 고위직 인사의 연쇄이동까지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28일 출범 두 달 만에 첫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으나 내부 진통 끝에 1급인 실장 인사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당초 방통위는 1급인 방송통신융합실장에 류필계 전 정통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1급)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현재는 정통부에서 정부조직개편 후 지식경제부로 옮긴 설정선 성장동력실장으로 선회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방통위 쪽에서 강하게 설 실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결론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 실장이 옛 정통부에서 지경부로 옮겨 승진한 뒤 현직을 맡은 지 2개월도 안 돼 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가 이동할 경우 지경부 역시 실ㆍ국장 2~3명을 출범 두 달 만에 새로 뽑아야 한다. 방통융합실장과 함께 방통위 1급 두 자리 중 또 다른 하나인 기획관리실장 역시 민간인인 이모 KBS 팀장의 발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가 방송사를 규제하고 감시하는 주무 행정기관임을 고려할 때 '파격적 인사'로 공무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이 자리에는 옛 방송위원회 박희정 센터장이 유력했다. 방통위는 조직쇄신을 위한 신진 인사 영입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 팀장이 오히려 박 전 센터장보다 고령이어서 방통위 내부에서는 "도대체 어떤 원칙으로 인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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