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골프채 한명숙 전 총리에게 줬다"

곽영욱씨 진술… 韓은 부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고가의 골프채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그러나 한 전 총리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가 지난 2001년 초대 여성부 장관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1,000만원대의 골프채를 구입해 전달했다고 검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해 28일부터 진행될 재판에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 측의 한 관계자는 "검찰 기록을 받아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한 전 총리는 절대 골프채를 상납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에게서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수수)로 지난달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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