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선물ㆍ옵션 기획검사 추진

금융감독원이 최근 개인들의 투기적인 매매가 집중되고 있는 선물ㆍ옵션 분야에 대해 집중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이 증권사의 선물ㆍ옵션 거래에 대해 기획검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금감원은 옵션ㆍ선물거래의 비중이 높은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9~21일 12일 동안 선물ㆍ옵션 부문에 대한 기획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심외가격(Deep OTM)의 비중이 높거나, 무담보 미수거래가 많은 곳 등 선물ㆍ옵션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증권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 기획검사는 증권사들이 투기적인 거래에 대한 감독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선물ㆍ옵션 거래를 할 때 최소증거금을 제대로 징수하고 있는 지 ▲지난 3월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 선물ㆍ옵션 기본예탁금을 제대로 받고 있는 지 ▲대표적인 투기거래인 심외가격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제대로 반영했는가를 집중검사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규정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해당 증권사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이처럼 선물ㆍ옵션거래에 대한 집중검사에 나서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시장에서 전문지식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인 매매가 성행하면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선물시장에서는 65%, 옵션시장에서는 55%까지 올라서는 등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매매를 억제키 위해 시행된 감독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지, 리스크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 등을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