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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소외됐던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예견되면서 관련종목 편입비중이 높은 IT주펀드와, 삼성그룹주 펀드 등이 하반기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지난 5월초 출시된 대투운용의 ‘대한IT코리아주식’펀드로 조사됐다. 월간 수익률이 12%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주식성장형펀드 평균 수익률(7.37%)의 1.5배에 달했다. 정윤식 대투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소형주가 주목을 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상승흐름이 부진했던 대형주 및 IT주 상승세가 예견된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 이후 IT종목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왕따’신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로 골머리를 썩었던 삼성그룹주 펀드도 올 하반기 화려한 부활이 예상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 회복이 단비처럼 작용해 수익률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했던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에 더해 올 하반기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그룹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주가 오름세는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삼성그룹주 펀드는 악조건이었던 올 상반기 장세에서도 수익률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데다 3년간 꾸준한 성적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익률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