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 연내 개방 방침

정부는 金大中대통령의 국빈방일 후속조치로 일본대중문화를 연내에 부분적으로 개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金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1단계 개방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르면 연내에 한일 합작영화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일본 영화의 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지난 5월 `한일 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를 발족, 10여차례에 걸쳐 일본문화 개방에 따른 파급효과 등을 검토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며 "이제 사실상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태"라로 강조했다. 이에따라 양국은 조만간 `한일문화교류협의회'를 개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구체적인 시기와 폭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이와관련, 11일 KBS 대담프로그램에 출연, "일본 문화개방은 단계적으로 하되 점진적이기보다는 빠른 속도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조기개방 방침을 강력 시사했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학계와 문화산업 관련업계에서는 영화산업의 개방이 일본 비디오, 애니메이션, 상업방송의 진출을 가속화, 국내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국내 문화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때까지 5년정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며 일본 대중문화의 조기개방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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