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따른 실적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섬유ㆍ의류업체들이 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중인 나산과 진도 등은 M&A를 통해 회사 정상화를 꾀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상반기 계약체결을 목표로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고합의 유화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케이피케미칼도 예비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후 현재 예비 실사과정이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매각작업이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업계에서는 현재 이들 외에도 S물산, N 등 10여개 중소 의류메이커들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류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법정관리중이던 업체들이 자력 회생보다는 새로운 주인을 맞아 회생을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라며 “이 밖에 자금력이 약한 중소 의류업체들 역시 경영의 한계상황에 도달해 M&A 시장에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기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