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기도내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하는 건설사의 수가 올 들어 100여 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 수는 모두 995개로 지난해 12월의 1,106개에 비해 111개가 줄었다. 이는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건설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수가 1,000개 이하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주택사업등록이 말소된 업체가 100개, 반납이 7개, 전출이 4개 등이다. 이에 반해 신규 등록한 업체는 7개사에 그쳤으며 전입 회사도 2개에 불과했다.
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는 지난 2004년 이후 1,000개 이상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2007년 5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건설 인·허가를 미리 받으려는 건설사가 몰리면서 1,307개로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발 금융위기와 맞물려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건설업계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해 3월 도내 주택건설등록업체는 1,183개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어 올해 3월 1,093개사로 줄었으며 7월 현재 995개사로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부동산 대책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추세로 보아 주택시장의 불황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폐업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