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거짓된 삶, 동료·팬들에 사과 대회서 다시 박수받고 싶다"

언론과 첫 인터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를 앞두고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주변 골프장에서 성추문 사건 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우즈는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그동안 거짓된 삶을 살았고 아내와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고 반성한 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조금이나마 박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친구와 동료ㆍ대중, 그리고 나를 우러러봤던 어린이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삶을 살았다"며 "그것이 내가 사과해야 하는 이유이고 내 행동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내와 어머니에게 그 얘기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그동안 겪었던 고통을 내비쳤다. 지난해 말부터 병원에서 성중독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나의 바라보고 싶지 않은 면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내가 그렇게 나쁜 상황인지 몰라 좀더 일찍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한 우즈는 "어려움 속에서도 힘을 내겠다. 다시 골프에 복귀해 동료를 만날 것을 생각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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