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가스전을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관계등을 이유로 올들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긴급발진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중국기에 대처한다는 등의 이유로 긴급발진한 횟수가 지난 4-9월(상반기) 6개월간 총 30차례에 달한 사실이 항공자위대 내부자료로 확인됐다.
이는 주로 중국이 독자개발을 추진중인 동중국해 가스전 상공에 해상초계기 Y8X를 띄우며 순회비행하는데 맞서 전투기를 발진시켜 중국측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한 속셈에서다.
올 상반기 횟수는 중국기에 대한 긴급발진이 가장 많았던 해인 1998년 연간(30회) 총 횟수와 같은 것이다.
또 러시아기에 대처한다는 명분의 항공자위대 전투기 긴급발진도 올 상반기 72차례에 달해 증가 추세를 돌아섰다.
방위청 관계자는 "중국군은 동중국해에서 잠수함과 전투기 등에 의한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대만 유사시 제해권과 제공권을 먼저 확보해 미군과 자위대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긴급발진은 세계적 냉전시대인 지난 1970-80년대에 빈번해 연간 700-800 차례에 달했으며 1984년은 연간 945 차례로 최다를 기록했으나 냉전이 끝난 뒤 150차례 안팎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