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알리안츠와 50%씩 투자 생보사 설립하나은행이 내년 상반기중 생ㆍ손보사를 설립해 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방카슈랑스에 대비해 대주주인 알리안츠와 함께 50%씩 투자해 새로운 생보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경영권은 하나은행이 갖게 되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알리안츠 측과 이미 양해각서를 교환한 상태이며 내년 2월 이사회 이전에 생보사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방식은 알리안츠가 보유중인 프랑스생명 지분(100%)중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50%)에서 프랑스생명의 구주를 갖거나, 신주를 발행해 제3자 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행장은 또 "손보사는 국내 영업기반이 많지 않아 은행지점 내 공동영업이 어렵다"며 "하나은행이 15%, 알리안츠가 85%를 출자, 역시 내년 상반기에 신설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손보사의 경우 금융감독원에서 내인가를 받은 상태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2월 알리안츠와 함께 50%씩 투자해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을 설립한 바 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은행-보험-증권-투신운용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내년 상반기중에 구축해 국민은행, 신한지주회사 등과 대응하게 됐다.
한편 은행간 합병과 관련해 김 행장은 "내년중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투입은행과의 합병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공적자금투입은행과 합병하면 합병후 5년간 법인세를 면제받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또 "2003년 이후 뉴욕증시 상장을 계획중"이라며 "3년간 회계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결산자료부터 미국 회계기준으로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