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대표이사 퇴진 악재에도 '꿋꿋'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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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LG텔레콤[032640]이 3G 사업권 취소와 대표이사퇴진 확정 등 악재 속에서도 최근 과매도 부각에 따른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주가는오히려 강세를 유지했다.
대표이사 퇴진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와의 관계 개선 등 기대감도 반영된 주가 흐름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LG텔레콤은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0.9% 오른 9천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전날 84만여주 매수에 이어 이날에도 52만여주를 순매수하며 보유 비중을 30.5%에서 30.7%로 끌어올렸다.
앞서 정보통신부는 이날 LG텔레콤의 2㎓대역 IMT-2000 동기식 사업허가를 취소하고 이에 따라 남 용 LG텔레콤 대표 이사의 퇴진도 법률에 의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전날 보고서에서 LG텔레콤의 최근 주가 약세가 지나친 과매도로 기울었다는 진단 아래 이로 인한 추가 주가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을 잇따라 제시했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원은 "남 용 대표는 이미 올해 말께 LG내 다른 전략적 위치로 옮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이번 퇴진이 그 시기를 앞당겨 놓았을 뿐"이라며 "이번 일이 오히려 그동안 정보통신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 "경쟁사들과 달리 LG텔레콤은 3G 주파수에서 CDMA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추가출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2GHz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기에 라이센스 포기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파워콤과 데이콤을 정상화한 능력있는 경영진이포진하고 있어 남 대표의 퇴진이 LG텔레콤의 경영역량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3G 리스크는 이제 거의 소멸됐으며 중요한 것은 3.4분기 실적개선 전망이 추후 어떻게 나오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19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