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대출과 세무조사무마 청탁 등 각종 이권편의를 봐주고 40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1일 검찰에 출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천 회장은 2005∼2008년께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구속기소) 대표에게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에 관한 청탁을 받고 도움을 주는 대가로 4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로부터 2008년께 수 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동의 천 회장 집으로 찾아가 26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이씨에게 청탁을 받고 실제로 금융기관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한 뒤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검찰의 임천공업 수사가 본격화하던 8월19일께 출국해 일본과 미국 등지를 오가며 신병치료 등을 이유로 검찰의 세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