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피지)이 타이거 우즈(미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4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싱은 1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워윅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6언더파 66타를 친 우즈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2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4승을 챙긴 싱은 우즈와 시즌 승수에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투어 통산 28승째를 기록했다. 현역 PGA투어 선수 가운데 싱보다 통산 승수가 많은 선수는 44승의 우즈뿐이며 필 미켈슨(미국)이 26승으로 뒤쫓고 있다.
싱은 이 대회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3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토니 레마(64~65년)에 이어 두번째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5타차 선두로 출발한 싱은 15번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경기 후반에는 8타나 뒤져 있던 우즈에 2타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싱은 16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쳐낸 세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남은 2홀을 파로 막아내 무난하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즈는 9번부터 14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낸 데 이어 16번(파5)과 17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엮어내는 등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전날 벌어진 타수 차가 너무 컸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