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판매 … 시민단체 직판장 앞서 기자회견·항의시위

한때 판매중단… "등심外 부위 동나기도"

미국산 쇠고기의 시중 판매 이틀째인 2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에이미트 본사 직영 정육점에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과 시위 등으로 한때 판매가 중단됐다. 에이미트 직영 정육점은 이날 오후1시부터 3시간 동안 판매를 중단했다가 오후4시께 재개했다. 광우병감시단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에이미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중에 유통될 미국산 쇠고기는 검역 과정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인 뼛조각이 검출돼 9개월 동안 냉동창고에 보관됐을 뿐만 아니라 유통기한도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광우병은 물론 다른 식품사고의 위험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가 시위를 벌이기 전 오전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한 정육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을 이었다. 박창규 에이미트 대표는 “등심 외의 부위는 어제 동이나 지난해 10월 검역 중단 이전에 1톤가량 확보했던 등심과 꽃살만 판매하고 있다”며 “매출의 60%는 택배로 전국 각지로 나가고 나머지 40% 정도가 직접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미트 직영 정육점의 매출은 평소 하루 20만∼30만원선 이었으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첫날인 지난 1일에는 600만원까지 올라갔다. 이날도 오전 3시간 만에 150만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물량이 달려 오후에 300㎏의 미국산 쇠고기 알등심을 추가로 들여오기도 했다. 현재 에이미트에서는 꽃살은 100g당 2,800원, 알등심은 100g당 2,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수입육협회는 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 촉진을 위해 할인행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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