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1ㆍ4분기 잠정실적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함에 따라 과거 회계기준(GAAP)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FRS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기업의 회계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 공표한 회계기준이다. 한국 기업들도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IFRS 기준에 따라 올해 1ㆍ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으며 비교 대상으로 삼은 지난해 1ㆍ4분기 영업이익 역시 IFRS 기준을 적용해 수정 발표했다. 지난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은 발표 당시 4,700억원이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1,200억원이 상향 조정된 5,900억원으로 수정됐다.
과거에는 해외법인이나 공장 등에서 유형자산을 매각하고 남은 이익(유형자산 처분이익)을 '영업 외 이익' 계정에 포함했으나 IFRS를 적용할 경우 '기타 영업이익'으로 간주해 영업이익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연간으로 삼성전자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138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5,800억원이지만 IFRS를 적용하면 매출액은 136조3,2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0조9,3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게 된다.
이는 IFRS 적용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 산정방식과 영업 외 비용 및 영업비용의 계정이 조정된데 따른 것이다. GAAP 방식의 회계에서는 지분율 30%를 초과하고 최대주주일 경우 해당기업의 이익 100%를 모회사에 반영했으나 IFRS 기준에서는 지분율 50%를 초과하고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에 한해 100% 반영하도록 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지분율만큼의 평가이익을 반영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