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을 비롯, 각 유통업체가 잇따라 연봉제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과장급 전간부 3백여명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적용한데 이어 내년 4월부터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기본으로 하는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한화유통도 내년 1월부터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면서 순차적으로 전직원, 전직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삼성물산 유통부문도 지난 4월부터 차장급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 시행중이다.
또 올해부터 전사원을 대상으로 능력평가를 해온 LG유통도 내년부터는 과장급이상 전간부들을 대상으로 1년 단위로 임금계약을 다시 체결하는 연봉제를 실시해 기존의 획일적인 급여구조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美코스트코社로 넘어간 프라이스클럽도 지난달 전임직원에 대한 연봉계약을 마무리하는 등 국내 유통업체의 연봉제 도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업체들이 도입하려는 연봉제는 다니던 기업을 퇴사한뒤 매년 재계약을 맺는 본격적인 의미의 연봉제와는 달리 퇴직을 하지 않은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연봉 총액을 차등을 둬 월급 형태로 나눠주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봉제 실시를 검토하던 각 유통업체들이 IMF 한파로 잠시 주춤하다 최근 인건비 절감과 인력의 탄력적 운용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객관적인 능력 평가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임금삭감 및 퇴직금 감축의 도구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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