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035420]이 한때 중단했던 검색사업 해외 진출에 다시 나서기로 해 배경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은 29일 검색 전문업체 첫눈(1noon.com)을 인수하고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검색 사업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HN은 일본에서 검색 포털사이트 네이버 재팬을 서비스하다 작년 1월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고 게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지식검색과 같은 자체 데이터베이스(DB), UCC(이용자 생산 콘텐츠) 기반의 현 네이버 검색 모델은 DB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
따라서 당장 결과가 불확실한 검색 서비스에 역량을 쏟느니 우선 게임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기반을 구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검색 사업을 향후 재개하는 '우회로'를 밟겠다는 것이 NHN의 해외 사업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경로가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자체 DB 확보 중심의 네이버 검색 모델 일변도로는 결국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구글과 같이 강력한 검색 엔진을갖추기 위해 결국 첫눈을 인수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
첫눈은 검색 엔진이 검색어에 따른 검색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제별로 결과를 묶어서 보여주는 검색 기술 '스노우랭크(SnowRank)' 등 독특한 자체 검색 기술을 갖춰 일부에서 '한국의 구글이 될 잠재력이 있다'는 기대를 받아왔다.
최휘영 NHN 대표는 "첫눈이 그간 보여준 철학, 비전과 검색 기술이 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해외 진출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에 적합한 상대라고 판단돼 첫눈과 함께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NHN은 우선 검색 사업의 경험이 있고 게임포털 일본한게임으로 교두보가 마련돼있는 일본 시장에서 내년 시범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해외 검색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을 거의 독차지하고 있는 최강자인 야후재팬에 맞서다 이미 한 차례실패를 겪은 일본에서 NHN의 새로운 도전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NHN 검색 해외 진출의 앞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